요새 ChatGPT 이야기로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지금까지의 챗봇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퍼포먼스로 연일 사람들이 '이것도 된다, 저것도 된다' 놀라움을 터뜨리고 있다.
온라인에 데이터베이스화 된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니.
IT 기술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도 공중파 TV에서까지 시끌벅적한 이 서비스에 호기심이 가고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야기든 가능한 ChatGPT와 정말 아무 얘기나 해보고 이런 질문까지 가능하다 싶은 것들을 가져와봤다.
나 외로워. 하지만 밖에 나가긴 너무 게을러. 어떻게 해야해?
호.. 생각보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봉사활동을 virtually 하라고. 외로움이 지속되면 도움을 받아야함을 잊지말라고 충고도 해준다.
근데 onlie volunteer은 뭐지?
유머로 사람들을 어떻게 웃기지?
너의 청중을 먼저 이해하고, 기회를 잘 노리고, 타이밍 잡는 법과 전달력을 키우고, 자기비하 유머를 사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유머로 테스트해보고, 무리하게 드립치지 말아라.
두번째 질문 역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답변이 나왔다.
특히 4번의 자기비하 유머를 사용해보라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뭐랄까, "글로 배우는 휴우머 101"의 느낌이다.
하지만 직접 웃기라고 한다면?
솔직히 두번째 거 웃겼다.
첫번째는 당시에 오류가 나서 텍스트가 제대로 출력이 안됐었다. 지금 보니까 잘 떠있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질문하는 게 뭐야?
솔직히 이거 진짜 궁금했는데, 일부러 구체적으로 답변을 안해주는 걸까?
나는 약간 '구글이 사람이라면' 같이 부적절한 질문이 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처음에는 '이러이러한 분야의 질문들이 많이 들어와'라고만 대답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시를 말해달라고 하니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라는 질문이 자주 들어온다고 한다.
두려움을 느끼고 극복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많나보다.
이래서 인스타를 보면 안된다니까?
사람들이 불법적인 것도 불어보고 그래?
많이 물어본단다. 많다 라는 말은 안했지만 많겠지?
하지만 자기는 불법적이거나 도덕적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단다.
호?
그래서 물어봤다. 넌 뭐가 부도덕한지 판단할 수 있는거냐고.
그건 아니지만 어떤 것이 그렇게 여겨지는지 훈련 받았다고 한다.
가장 빠르게 살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뭐야?
그래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제일 자극적인 질문을 해봤다.
말 안해준다. 그리고 정책을 위반한 내용이라는 알림이 뜬다.
답변에는 살인충동이 나면 도움을 꼭 받으라고 한다.
ChatGPT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대화 안에서는 내용을 기억하고 그 맥락에 맞춰 반응이 가능하다.
그렇다 해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AI라고 하지만, 자연어 독해능력은 확실히 뛰어나보이지만 명시되지 않은 의도나 맥락까지 파악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위의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 정책 위반이라고 스크럽된 것도 '이 사람이 살인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하면 안된다'는 판단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kill a man'이라는 표현이 필터링 된 결과일 것이다. (사실 잘 모름)
어쨌든 ChatGPT는 의사면허 시험까지 통과했다니 인간 신체에 대한 명시적인 지식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 뭔가 다른 키워드로 적절하게 돌려서 질문한다면, 이 질문에서 의도했던 답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ChatGPT 사용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뭐야?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은 뭐야?
ChatGPT 사용 데이터는 공개 불가능하단다!!
그리고 몰랐는데, ChatGPT는 실시간 웹 브라우징이 안된다. 유튜브 조회수도 2021년 기준으로 학습된 정보 기준에서 답변해준다.
아래 질문에서 자기는 실시간으로 웹 브라우징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Street lights and Shadows라는 책에 대한 글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서치는 안된단다. 두둥...
구글링은 유용하지만 잘 찾으려면 그만큼 귀찮기도 하다. 내 말귀를 알아듣는 AI가 대신 해준다면 정말 유용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안된다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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